"살아있는 권력의 부탁, 기업인이 어떻게 거절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MBC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MBC캡처)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화제다. 해당 청원글은 3일 오후 1시 기준 1만8699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록됐다.

자신을 교육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까지 치렀다"며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와 재판, 감옥 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기업인의 입장'과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호소 내용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겠느냐"라며 "(이 부회장의 혐의는) 자발적이 아니라 권력의 요청에 응한 것으로 수동적인 면이 강하다. 이 세상 어떤 기업인이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은 이 부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부회장은 직접고용직원 수십만 명, 직간접 직원까지 수백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원재료가 부족할 때에도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삼성이 많은 역할을 한 것은 물론 마스크 제조사들이 신속히 많은 수량의 마스크를 생산 할 수 있게 생산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현재 이 어려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인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들을 가르치는 교육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삼성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엊그제 재판에서 눈물로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보며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 이제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 할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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