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곤두박질 외인 빠져나가

(사진=M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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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오정록 기자] 이재용(53)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삼성전자 주가가 출렁거리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41%(3천원) 내린 8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 직전인 오후 2시까지만 해도 2.05%(1800원) 떨어진 8만6200원을 나타냈다가 구속 소식 직후 4.43%(3900원) 급락하며 8만4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3343만주)보다 늘어난 4249만주에 이르렀다. 외국인이 98만주를 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만주와 56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1.97포인트(2.33%) 하락한 3,013.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 역시 오후 2시에 3,041선에서 움직이다가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3,003선까지 밀린 뒤 하락폭을 다소 회복했다.

앞서 이 부회장 구속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된 2017년 2월 17일 8천원(0.42%) 하락한 189만3천원(액면분할 전)에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2018년 2월 5일 239만6천원을 기록해 2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8% 올랐다.

한편 호텔신라는 전장보다 1.41%(1천200원) 떨어진 8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이날 하락권에서 움직이다가 이 부회장 선고가 나온 직후 수직 상승해 한때 7% 상승한 9만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씨가 대표로 있다.

특히, 호텔신라우[008775]는 5.15% 상승한 9만4천원에 마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17일 처음 구속된 후 353일 만인 2018년 2월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가 이번에 1079일만에 다시 수감됐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장충기 부사장도 각각 같은 형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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