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 최대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컨슈머뉴스=오영주 기자]최근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며 2차 경제보복에 나선 가운데 주력 사업에 타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의 수장들이 잇따라 비상회의를 소집하며 대응 방안을 재점검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SK T타워에서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를 주재했다.

최 회장이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한 것은 물론 주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의 경우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일본 수출 제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기 때마다 하나가 돼 기회로 바꿔온 DNA가 있으므로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이날 오후 국내 한 사업장에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사장단과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과 대응 계획, 미래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 하지는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계열사의 전국 사업장을 찾아 현장경영 행보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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