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리스크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영향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나빠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103.17(103.2)보다 0.1% 내렸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지만 8월에는 지난 2(-0.5p) 이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2003~2022)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7월과 비교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생활형편전망(95.1p)과 가계수입전망(100.1p)은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91)과 소비지출전망(113)7월과 같았으며, 현재경기판단(72)과 향후경기전망(80)은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상저하고 기대심리에 의해 경기 관련 지수가 오르고 있었는데,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리스크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2에서 118로 한 달 사이 6p나 올랐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p 오른 107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가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과 같은 3.3%로 집계됐다. 올해 24.0%까지 올랐다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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