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경기회복 기대감은 상승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월 중 103.2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물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리는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재정상황과 국가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모두 상승해 전반적으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의 경우, 물가수준전망지수가 144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75.9%), 농축수산물(34.5%), 개인서비스(26.1%)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개인서비스(+3.1%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3.1%p), 석유류제품(-1.7%p) 비중은 감소했다.

그러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2로 전월의 105보다 무려 7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해 11151까지 올랐다가 한국은행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난 6105까지 내렸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시장금리 상승세 등에 영향을 받아 국내 소비자들은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였는데, 지난해 11월 역대 최저치인 61까지 떨어진 뒤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폭 둔화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지역별 온도 차는 있는 상황이고, 대출금리도 최근 상승세라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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