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로 둔화된 소비자물가 다시 상승세로 회귀 전망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역대급 폭우로 농산물 가격의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침수로 인한 피해가 심한 상추와 시금치, 배추, 무 등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7월 중순의 폭우가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농산물 생산지를 강타하면서 6월 말부터 이미 오르기 시작한 채소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오전 현재 사망자와 실종자가 50여 명에 이르는 등의 인명 피해를 몰고 온 이번 폭우는 침수나 유실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10일부터 17일 현재까지 내린 비로 인해 농작물 침수와 낙과, 유실과 매몰 등의 피해가 모두 19,927ha에 이른다. 또 가축폐사도 561천마리나 접수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16일 집중호우 대응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 분야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농경지 피해는 아직 제대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폭우 이전에도 이미 6월 말부터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설상가상이 될 전망이다.

627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가 공개한 주요 19개 품목 농산물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청상추(4kg)26,046원으로 5월보다 130%나 올랐고, 배추와 시금치도 각각 90.2%, 51.7%나 오른 상태였다. 양배추, , 대파 등 총 17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2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다가 6월 소비자물가를 2%대로 둔화시킨 주역이었던 석유류 가격도 국제 유가가 오르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어렵게 2%대로 내려왔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올여름은 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그 여파가 9월말 추석 대목 밥상물가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