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하이브리드 (사진=KT&G)
KT&G 릴 하이브리드 (사진=KT&G)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담배를 생산하는 KT&G에도 반도체 품귀에 따른 불똥이 튀었다.  

13일 CU와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KT&G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2.0'의 발주를 제한했다. KT&G도 반도체 품귀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KT&G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10일까지 업체별로 관련 공문을 발송했는데 공문에는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일정 차질'이 발주 제한의 이유로 적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계에는 온도와 전원 등을 제어하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반도체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KT&G도 생산을 위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일단 기존 재고 물량이 아직 남아 있어서 시중에서 당장 구할 수 없게 되는 건 아니지만 반도체 품귀에 따른 생산 차질 사태가 계속되면 기기 고장이나 분실 등에 따른 수요를 감당 못 할 우려가 있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재택근무까지 늘면서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기존 재고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KT&G 측은 "전 세계 반도체 수급 불안에 영향을 받았다"며 "공급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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