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현지 기자] 인기있는 연예인의 삶을 직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관찰예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에 부담을 느꼈던 탓인지 진정성을 강조했던 관찰예능이 조작예능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함소원이 출연한 아내의 맛에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아내의 맛에 등장한 함소원 시댁의 중국 하얼빈 별장은 에어비앤비에 소개된 숙소였고, 함소원ㆍ진화 부부의 중국 광저우 신혼집은 단기 렌트 사이트에 매물이 올라온 집이었다. 방송 시점보다 해당 집이 먼저 등록됐었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너무나도 똑같았기에 시청자들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더하여 함소원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막냇동생의 목소리가 이전의 방송과는 달랐으며, 함소원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하기도 했다. 또, 함소원이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매입했다는 빌라는 이미 함소원 이름으로 거래된 집이었다.

최근, 아내의 맛 고정 출연진이었던 함소원은 아내의 맛 연출이 조작이었음을 인정했다. 

함소원 사과문(사진=함소원 인스타그램)
함소원 사과문(사진=함소원 인스타그램)

 인기 프로그램의 조작설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이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식당 오역 부분
윤식당 오역 부분

한 시청자는 tvN 의 윤식당의 오역을 꼬집었다. 독일어 번역이 잘못됐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윤식당 측에선 '이 팬케이크는 정말 잘 만들었다'라 번역했지만 사실 해당 말의 의미는 '이 사람들 팬케이크도 잘 못해'다. 또, 오스트리아 남성이 이서진과 박서준에게 '여기 잘생긴 한국남자가 있네'라고 말한 것으로 방영된 장면에선 '여기 두 명의 동성애자 한국인 남성이 있네'라는 뜻으로 차별주의적이고 전혀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당시 해당 의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티빙 다시보기에서 조용히 삭제했다. 

프로듀스101 프로그램 이미지
프로듀스101 프로그램 이미지

Mnet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선 참가자들의 순위를 조작한 PD가 실형을 받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 PD는 프로듀스 101 전시즌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 이들은 데뷔 멤버를 사전에 정해놓거나 인기가 많으나 데뷔리스트엔 없던 연습생을 탈락시켰다. 이에 더하여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3,700여 만원에 달하는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없는 포차 방송(사진=구글 이미지)
국경없는 포차 방송(사진=구글 이미지)

 

한국 연예인들이 해외로 나가 포차를 운영하며 외국인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줬던 국경없는 포차에서도 지나친 '국뽕'을 강조하는 연출로 조작논란이 일었다. 외국인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를 알아보거나 프랑스어로 김광석의 '거리에서'를 부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심지어는 덴마크 국적의 한 여성은 '퇴계 이황'의 팬임을 밝혔다.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 등 굵직한 유명인사도 우연인 것마냥 국경없는 포차에 등장했다. 제작진은 조작된 섭외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방영 후반에는 유명인이 출연할 때 섭외했다는 사실을 명기했다.

아무런 연출 없이 방송이 진행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조작 논란이 일어난 방송의 문제점은 해당 논란을 인정하지 않고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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