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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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LH 직원들의 자금줄은 농협의 대출이었다. 

12일 JTBC에 따르면, LH 직원은 농협 지점의 감사와 함께 땅을 사들였다. 그 농협에서 끌어온 10억 원이 투기 자금이 됐다. 농협 감사는 과거 과천에서 보상 업무를 할 때 보상을 해주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LH 직원 강모 씨는 땅이 많은 데다 투기수법이 프로급이어서 '강사장'이라 불린다.

'강사장'은 광명시흥신도시가 발표되기 한 달 전인 1월 말 경기 시흥시 매화동의 땅을 샀다.

경기 과천시 주민 임모 씨 등 3명과 함께 쪼개서 샀다.

알고 보니 이들은 모두 지난 2016년 LH가 과천 일대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할 때 보상받은 사람들이었다.

당시 임씨는 주민 측 대책위원장, 강씨는 보상 업무 담당 직원이었다.

임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LH가 사업 이익에만 맞춰 개발을 하고 있다"고 꼬집어 비판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각을 세운 것과 달리 실제로는 강씨와 함께 10억원 넘게 대출 받아 땅을 샀다.

돈을 빌린 곳은 과천 농협.

임씨가 비상임 감사 자격의 임원으로 근무하는 곳이다.

매화동 땅을 사기 3주 전엔 임씨 아들들과 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과도 근처 과림동에 땅을 샀다.

이들 역시 과천 농협에서 거액의 대출금을 받았다.

농협 관계자는 "대출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조합에 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임씨에 대해 권고사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씨가 농협 임원이었던 만큼 대출 과정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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