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최초 소수점 투자 도입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투자)

플랜YES 가입계좌도 1만6천좌 돌파...78% 수익 내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도입한 신한금융투자가 관련 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소액으로도 해외 우량 주식의 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확장 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성공했다. 향후에도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업계 디지털 소액투자 서비스를 주도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스탁콘’ 판매량은 지난달 20일 기준 1만9120건을 기록했다.

스탁콘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발행한 해외주식 상품권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폼에 스탁콘을 입점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출시 4주 만에 4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설 발렌타인데이에 가볍게 선물하기 좋고, 요즘 이슈인 해외주식투자를 커피 한잔 가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권은 소액으로도 미국 주요 종목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 스타벅스 4100원권·넷플릭스 1만2000원권·애플 2만5000원권·테슬라 3만원권 4종류로 출시됐다. 소수점 구매가 가능한 다른 종목도 같은 금액만큼 매수가 가능하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신한금융투자 계좌 없이도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해외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우량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서비스를 확장시켜 2019년부터 소수점 투자로 비싼 주식도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해외주식 플랜YES’를 제공하고 있다. 스탁콘도 이러한 소액투자 서비스의 확장 모델이다.

플랜YES의 누적 가입계좌는 지난달 말 1만6000좌를 넘어섰다. 플랜YES는 매월 자동으로 환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한 뒤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매도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매번 매수주문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해 평균매입단가 인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수익을 내고 있는 고객 비중이 78%에 달한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사코리아, 잔돈투자 핀테크 기업인 티클 등 핀테크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작년 연말에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운용사 피에스엑스(PSX)와 제휴해 ‘서울거래소 비상장’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달 말 기준 5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에도 소수점 단위 거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증권사 최초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를 개시한 신한금투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액투자 서비스에서 선도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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