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 파괴…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

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 소식을 보도한 MBC 뉴스화면 (사진=MBC캡처)
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 소식을 보도한 MBC 뉴스화면 (사진=MBC캡처)

[컨슈머뉴스=김지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대검찰청에 들어서며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 1시간여만에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 문대통령은 또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이참에 신현수 민정 수석까지 교체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1시간여 만에 사표를 수리했으며 윤 총장은 올해 7월에 끝나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윤 총장은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고,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다음은 사퇴문 전문.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적으로 자진사퇴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윤 총장이 사퇴하면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에선 ‘재보궐 선거이후 제 3지대 플랫폼’ 등 정계개편 논의까지 분출하고 있다. 다만 윤 총장이 정치적 입지를 어떻게 할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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