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브랜드 '아라치'의 광고모델 이강인 선수
치킨 브랜드 '아라치'의 광고모델 이강인 선수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손흥민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대들보인 이강인 선수가 선전하는 치킨 브랜드 아라치’, 브랜드가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름도 생소한데, TV에서 광고도 하고, 특히 이강인이 광고모델이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1953년 대구 남산동에서 삼화장유사로 시작해 장류 군납으로 성장한 삼화식품()이 모기업이고, 2012년에 설립된 자회사 삼화F&C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가 아라치. 2022년에 1호점을 개설한 신생 브랜드다.

아라치아이 라이크 치킨(I like chicken)’의 준말이다. 메뉴는 애간장치킨’ ‘바사삭 후라이드등 간장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후라이드치킨이 기본이다. 2022년에 1호점이 생겨 매장은 많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매장은 모두 85(직영점 18, 가맹점 67). 서울(6)보다는 경기도(14)와 본사 소재지인 대구(9)와 경남(9), 경북(6)에 많다.

아라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교촌치킨 때문에 탄생한 브랜드다. 아라치의 모기업인 삼화식품()70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에서 유명한 장류 전문 회사다. 몽고간장, 샘표간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 장류 산업을 이끌어왔다. 삼화식품에서 만든 삼화간장을 대구를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에 오랫동안 납품해왔다.

그랬는데 교촌치킨의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친구인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때 전문경영인이 납품 간장을 삼화간장에서 샘표간장으로 바꿔 버렸다. 간장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교촌치킨에 납품이 끊기자 삼화식품 입장에서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홧김에(?) 만든 치킨 브랜드가 아라치.

기자가 먹어본 바로는 치킨은 맛있다. 간장 소스를 모기업에서 공급하고, 닭고기도 좋은 걸 쓴다고 하니 맛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배달된 치킨을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먹어도 눅눅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TV에서 광고까지 하고 있고, 이강인이 광고모델임에도 매장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처음 시작하다 보니 생기는 내부적인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 치킨 가맹사업은 대표이사의 부인인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데, 기존의 프랜차이즈 업계 생리와는 다른 시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내부 사정이야 어떻든 소비재의 경우 광고모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이강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아라치의 인기도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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