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업 문제 베껴 채용 문제 출제...외주업체에 책임 전가

[컨슈머뉴스=정성환 기자] 금융권 채용 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KB국민은행의 채용 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KB 국민은행이 객관성 논란을 의식해 정부가 개발한 시험방식을 공채 필기시험에 새로 도입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문제집 내용을 그대로 베껴 시험 문제로 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13일 치러진 KB국민은행의 필기시험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대비용 문제집에 포함된 타기업 입사 시험 기출문제가 그대로 등장했다.

가상으로 사내 공지사항을 만든 지문과 회의 녹취록 등 지문 2개가 동일했고, 이에 해당되는 문제 4개도 똑같았다. KB국민은행에 확인한 결과, 필기시험 120문항 중 10문항이 시중 문제집과 똑같았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측은 이같은 내용을 사전에 몰랐다며 외주 업체로 책임을 돌렸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취업준비생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향후 채용 과정에서도 잡음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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