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화이자 본사의 로고.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화이자 본사의 로고. (사진=트위터 캡처)

[컨슈머뉴스=정진영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연말까지 입으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 알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알약 치료제가 개발되면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고도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8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입으로 먹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현재와 같은 속도를 적용하고 규제당국도 똑같이 하는 등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연말까지는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는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렘데시비르는 정맥에 투여하는 링거 주사제다.

불라는 "경구약의 장점 중 하나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집에서 약을 복용할 수 있다. 그것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약은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자기 복제를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한다.

불라는 "이 약이 현재 나온 약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후반에 경구약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지난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화이자는 현재 16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되는 백신의 사용연령을 낮추기 위해 청소년 및 어린이용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FDA에 백신 사용 연령을 12~15세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불라는 27일 인터뷰에서 FDA의 청소년 백신 사용 승인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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