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현지 기자]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대중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 최근 폐지된 가운데, JTBC의 방영 예정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역사왜곡이 의심되는 내용으로 대중들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드라마 내용은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놉시스가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시놉시스에는 간첩이 운동권을 주도하는 설정, 안기부 팀장을 ‘원칙적이고 열정적이며 대쪽같은 인물’로 소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실존 인물 천영초의 이름과 유사한 여자 주인공 이름 등이다.

설강화 폐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설강화 폐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이에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었다는 게 증명됐음에도 간첩을 주인공으로 한 점, 안기부의 미화를 문제점으로 들며 해당 설정이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기에에 드라마를 폐지하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26일 시작된 이 청원은 30일 현재 13만 명 이상이 동의를 표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설강화 측에 협찬을 진행했던 한 가구회사는 “드라마 내용에 대한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다”라며 협찬을 취소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설강화 갤러리에는 30일 제작진의 피드백을 요구하는 내용을 띄운 전광판 총공 트럭을 JTBC 본사 주변에서 운영했다. 이에 더하여 설강화 제작진을 향한 팩스 총공을 준비하며 제작사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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