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캡처)
박용진 (사진=SBS캡처)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세대교체"를 슬로건으로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검사 생활을 한 윤 전 총장이 다양한 현안을 다뤄야 하는 정치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화법까지 소환해 양쪽 모두를 겨냥했다.

그는 "정치는 디테일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일본과의 외교 문제는 어떻게 풀 건가, 강제징용공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을 택할 것인가 중국을 택할 것인가, 증세인가 감세인가, 재난지원금은 몇 퍼센트까지, 어디까지 나눠주는 것이 맞고 선별이 맞나, 보편이 맞나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안 갖고 계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전 행보와 비슷하게 해야 한다"며 "애매모호한 태도, 추상적인 말 표현, 그리고 새정치 등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국민께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저와 윤 전 총장이 앉아서 1시간이면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밑천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수사와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저는 5분 만에 할 얘기가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라면 1시간이 아니라 30분이면 '박용진이 미래고 윤석열은 과거구나'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생인 박 의원은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는 최근 '리셋 대한민국'을 출간하고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박 의원은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 핀란드는 다 30대 총리들이 나라를 잘 끌어가고 있다"며 "왜 청년들이 정치를 안 하냐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정당과 기성세대가 그들을 키우고, 정치의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저는 돈, 힘, 백, 계파도 없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게 해서 일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총리가 야당 대표와 1대1 질문 응답을 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교, 안보, 국방과 관련해 국회에 와서 일문일답에 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왕의 위치가 아니라 국민들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직접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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