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5월전 美 주식 버블 터지면 한국은?
[데스크칼럼] 5월전 美 주식 버블 터지면 한국은?
  • 조창용
  • 승인 2021.02.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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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용 컨슈머뉴스 대표/편집인
조창용 컨슈머뉴스 대표/편집인

[컨슈머뉴스=조창용 기자]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 제러미 그랜섬이 "5월전 미국 주식시장에 낀 버블(거품)이 터진다"고 경고성 예언을 했다. 하지만 미국 국내에서도 이미 주식 맛(?)을 본 이들에게 이같은 경고 소리가 귀에 들려올리 없나 보다. 그랜섬은 이에 대해 "평범한 이야기를 꺼내면 백 명 중 한 명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약세론자에 대한 적대감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것은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이면서도 매우 뒤늦은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랜섬은 "증시에 들이닥친 개인 투자자가 역사적인 거품을 부채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거품은 최강이었던 지난 2000년보다 더 강렬한 것"이라며 "가치 평가 척도의 80%가량이 당시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거품이 5월까지 계속된다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섬은 "게임스톱과 테슬라에 대한 일부 열광적인 행태는 시장이 크게 데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그랜섬의 이같은 경고에 대해 귀를 막은 정도가 아니라 그랜섬을 바보로 취급했다. 그랜섬은 이에 대해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 꽤 재미없는 의견을 신념에 따라 제시했는데, 광신적인 개인들이 달려들었다"며 "7살 이후로 들어본 적 없는 모욕들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한국도 이같은 미국 사례와 그다지 틀리지 않을듯하다. 동학개미 서학개미들의 열광적인 추종 매수세에 국내 주식시장의 버블도 이미 폭발 직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이에 대해 경고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정치권은 오히려 이를 칭찬하며 지원을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금융당국이나 한국은행 정도가 버블 자체 보다 터진 이후 실물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이다.

그랜섬은 "이번은 기관발(發) 거품이 아니고 개인이 만든 거품"이라며 "이들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큰 열의를 갖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완벽하게 열광적이며 시장 거래에서 자신들의 비중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랜섬은 "이런 모든 게 신나는 일이지만, 말려 들어가 어려운 방법을 찾아 헤매는 신규 투자자들이 걱정될 뿐"이라며 "거품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그들은 항상 몹시 나쁘게 끝났다. 이번도 그럴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이번 문제에 휘말린 사람들이 내 조언에 따라 행동할 것으로 낙관하지 않는다"며 "흥분과 작은 광기에 빠지면 무미건조한 과거 이야기를 가지고 그들을 멈추게 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랜섬이 토로한 바와 같이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품이 터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도 동학개미와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은 이를 추종 투매를 할지 아니면 이를 기회로 역매수할지 자뭇 궁금해진다.

어쨋거나 유동성이 당분간 줄지 않을거란 국내외 신호가 살아있는 한 증시거품이 빠진 뒤 새로운 장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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