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타이주 (사진=컨슈머뉴스)
중국 최고급 백주 마오타이 (사진=컨슈머뉴스)

[컨슈머뉴스=박기열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마오타이 시가총액(약 516조원)은 한국 대장주인 삼성전자(약 494조원)를 앞질렀다.

지난 9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마오타이는 전날보다 3.7% 오른 2456.43위안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다. 중국 증시 시총 1위인 마오타이는 올 들어서만 23% 오르며, 같은 기간 상하이 지수 상승률(4%)을 압도했다.

마오타이는 중국 최고급 백주(白酒)로, 명절 선물로 마오타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춘제 기간에 고향에 가지 않는 주민을 위해 디지털 훙바오(紅包·특별 위로금)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소비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최고급 선물로 통하는 마오타이가 정책 수혜를 누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오타이 주가 상승이 강력한 경제 회복의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구이저우성이 대주주인 지방 공기업이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세계 증시에서 마오타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오타이 시총은 이날 기준 4615억달러(약 516조원)로, 전 세계 시총 기준 12위에 올랐다. 한국 시총 1위인 삼성전자(4436억달러, 14위)보다도 높았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마오타이는 빅3(투자액 약 2610억원)에 속한다.

마오타이 시총은 지난달 중국 3위 도시인 선전시의 2020년 지역 국내총생산(GDP, 2조8000억위안)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총 3조위안 돌파를 목전에 둔 마오타이는 조만간 베이징 GDP(3조6000억위안)도 추월할 기세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