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또 추락"...유통업전망지수 '4분기 연속 하락세'
"추락, 또 추락"...유통업전망지수 '4분기 연속 하락세'
  • 윤상천 기자
  • 승인 2019.04.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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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홈쇼핑 外 오프라인 점포... "전망 어두워"

[컨슈머뉴스=윤상천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 보다 1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고 밝히며 “경기전망지수 하락폭은 다소 줄었으나 작년 2분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선 이래 4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전망지수에서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인데, 이번 분기는 기준치보다 낮아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자료=대한상의)
▲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자료=대한상의)

업태별 지수를 살펴보면 온라인쇼핑(103), 홈쇼핑(100), 대형마트(92), 백화점(89), 슈퍼마켓(82), 편의점(77) 순으로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을 제외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에서 상대적으로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은 지난 분기보다 지수가 5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가 제품 위주의 백화점이 우선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또한 “2분기는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명절 등 특수요인이 없는 비수기인데다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 잡화 분야의 부진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부정적 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 역시 92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둔화, 소비양극화 등 거시적 여건을 비롯해 온라인화,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수치상으로는 소폭 하락이지만 지난 2014년 2분기 이래 기준치(100)를 넘긴 적이 없었기에 다소 부정적인 추세다. 이에 따라 최근 대형마트는 경영난 타개책으로 옴니채널과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창고형 할인점을 대폭 늘리는 등의 개선책을 마련하는 실정이다.

▲ 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자료=대한상의)
▲ 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자료=대한상의)

그 밖에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6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해 77과 82로 집계됐다. 이들 업종은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업태 중 전망도 가장 낮지만 추세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등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편의점의 경우 날씨가 풀리면서 계절적 요인이 플러스로 작용했고 근접출점 제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점포당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은 계절적 요인에 더해 근거리, 다빈도, 소량의 구매패턴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보다 가깝고 편리한 슈퍼마켓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설명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편의점, 슈퍼마켓 모두 부정적 전망은 높게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매장

반면 온라인쇼핑 전망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103에 머물렀다. 국내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작년 온라인쇼핑몰 판매액은 112조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2013년 40조원대) 3배 성장했다.

하지만 전망 지수가 중립에 가까운 이유는 과당경쟁으로 주요개별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며 온라인 업체들의 판매품목이 신선식품까지 확대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기준치 100을 넘긴 업태가 사실상 온라인쇼핑 뿐이라는 점에서 민간소비의 최접점에 있는 유통업계에서 보내는 불황의 시그널이 심상치 않다”며 “업계에서는 소비와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변화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도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이번 조사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