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여행에 돈 받고 안돌려줘...피해자 속출
신혼부부부터 국내 여행사까지 피해...현재 파악된 피해자만 10명 넘어
관광청 "긴급업무 중지 요청했다"

[최마리가 운영하는 여행사 홈페이지. 이 업체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라오스, 태국 등에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사 홈페이지 캡처)]
[최마리가 운영하는 여행사 홈페이지. 이 업체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라오스, 태국 등에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사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뉴스=고훈곤 기자] 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이었던 고객들이 최근 한 한인 여행사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지난 설 연휴 가족들과 랑카위 여행을 가려고 문제의 여행사에 호텔과 투어 상품을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예약한 두 호텔 가운데 한 곳은 예약이 취소돼 있었고 추가 숙박료와 보증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가족 여행을 준비 중인 A씨는 M사를 통해 호텔 예약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현지에 도착하자, M사는 예약된 호텔이 말레이시아 왕족으로부터 빌리게 됐다며 통보하고는 또 다른 리조트를 안내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10월 가족 여행을 준비 중인 A씨는 M사를 통해 호텔 예약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현지에 도착하자, M사는 예약된 호텔이 말레이시아 왕족으로부터 빌리게 됐다며 통보하고는 또 다른 리조트를 안내했다. (사진=독자 제공)

항공권 금액을 빼돌려서 여행도 못 가고, 돈도 돌려받지 못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신혼 사진 촬영을 맡겼다가 환불받지 못한 신혼부부도 있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마다 여행사는 '여권이 만료돼서 국내 은행에 송금을 못 하고 있다', '사고가 났다' 등의 핑계를 대며 송금을 미뤘고 지금은 그나마 연락도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최마리 측은 지급해야 할 돈에 대해 송금하겠다고 매번 약속하고는 차일피일 뒤로 미뤘다고 한다. 사진은 해당 업체 측이 한 피해자에게 연휴라는 이유로 송금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최마리 측은 지급해야 할 돈에 대해 송금하겠다고 매번 약속하고는 차일피일 뒤로 미뤘다고 한다. 사진은 해당 업체 측이 한 피해자에게 연휴라는 이유로 송금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이 여행사는 '최마리'라는 가명으로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라오스, 태국에서도 영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명이 넘고 피해액도 2천만 원 이상이다.

[한 국내 여행사도 지난 9월 최마리 측으로 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마리'가 들어간 이름의 현지 게스트하우스 또한 이 사건 때문에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국내 여행사도 지난 9월 최마리 측으로 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마리'가 들어간 이름의 현지 게스트하우스 또한 이 사건 때문에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피해가 확산되자 말레이시아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이 여행사에 대해서 긴급업무 중지를 요청했다. 현재 수사 요청을 위해서 피해 사례를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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