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여행에 돈 받고 안돌려줘...피해자 속출
신혼부부부터 국내 여행사까지 피해...현재 파악된 피해자만 10명 넘어
관광청 "긴급업무 중지 요청했다"
[컨슈머뉴스=고훈곤 기자] 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이었던 고객들이 최근 한 한인 여행사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지난 설 연휴 가족들과 랑카위 여행을 가려고 문제의 여행사에 호텔과 투어 상품을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예약한 두 호텔 가운데 한 곳은 예약이 취소돼 있었고 추가 숙박료와 보증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항공권 금액을 빼돌려서 여행도 못 가고, 돈도 돌려받지 못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신혼 사진 촬영을 맡겼다가 환불받지 못한 신혼부부도 있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마다 여행사는 '여권이 만료돼서 국내 은행에 송금을 못 하고 있다', '사고가 났다' 등의 핑계를 대며 송금을 미뤘고 지금은 그나마 연락도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이 여행사는 '최마리'라는 가명으로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라오스, 태국에서도 영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명이 넘고 피해액도 2천만 원 이상이다.
피해가 확산되자 말레이시아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이 여행사에 대해서 긴급업무 중지를 요청했다. 현재 수사 요청을 위해서 피해 사례를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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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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