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의 43%가 3급이상 직원, 5년내 35%까지 줄일 계획
금감원 채용인력, 경력직을 신입직에 배정 120~130명으로 늘듯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취준생들 사이에선 3, 4월에 확정될 금감원 채용 계획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금감원이 올해부터 3, 4급 대우인 경력직 채용을 자제하고 대졸 신입직원 공채(5급)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공공기관 지정에서 제외된 것과 관계가 깊다”고 설명한다.

최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전체 직원의 43%에 달하는 3급 이상 직원을 5년 내 35%까지 줄이라”며 조건을 달았다.

금감원 직원은 4급(입사 5~7년 차)만 돼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불가능한데, 이런 상황에서 일반 기업과 달리 희망퇴직제도가 없다 보니 3급 이상 직원을 내보낼 방법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무리하게 상위직 수를 줄이는 대신 하위직을 늘리는 방식으로 3급 이상 비율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놓고 정부와 옥신각신한 결과가 뜻하지 않게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하게 된 셈이다.

금감원의 연간 인력 채용규모는 최근 들어 100명 안팎으로 집계된다. 이중 대졸자인 5급이 50~60명, 고졸인 6급이 5명 정도 신입직원으로 입사하고, 20~30명 정도는 경력직으로 채용됐는데, 앞으로는 경력직 모집정원이 대졸자에게 배정되는 만큼 5급 입사자 수는 종전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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