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에 조기 인하 부담감 작용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한국은행이 22일 다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통화 정책의 제1 목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한은의 목표(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뚜렷하게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금리를 내리면 자칫 이들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2.0%p)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한은이 연방준비제도보다 앞서 금리를 낮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을 부추길 이유가 없다는 것이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22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3.50%)를 조정 없이 유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아홉 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 이후 이날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또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가계부채·부동산 PF·경제성장 등 상충적 요소들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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