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가늠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최근 19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뉴스심리지수(NSI)104.58로 지난 1월에 비해 5포인트(p)가량 올랐다. 지난 20224(104.88)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20221079.77을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20226(84.33)부터 지난해 5(96.52)까지 1년 가까이 기준치인 100선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6(101.76) 이후에는 8(99.09)10(95.50)을 제외하고 100 이상이었다.

한은이 지난 20221월 개발해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해온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뉴스심리지수는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최근의 지수 상승세는 수출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개선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이상 인하되고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시장 기대도 작용했을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BSI보다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을 웃돌았다.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71로 지난해 7(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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