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의 오프라인 영업점 폐쇄가 급증해 모바일뱅킹 등 온라인에 취약한 노인이나 농촌 지역 거주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금융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 유의동 의원(국민의힘, 경기 평택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올해 7월까지 시중은행 5곳의 폐쇄된 지점이 65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160개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159개), 우리은행(152개), 신한은행(141개), 농협은행(39개) 순이었다. 농협을 제외한 은행이 150개 전후의 지점을 폐쇄했고, 특히 국민은행은 올해만 55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시중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장을 폐쇄하고 있는 이유는 영업이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의동 의원이 확보한 연도별 시중은행 영업이익 자료에 따르면, 영업점 폐쇄가 많아지기 시작한 2018년 이후 모든 은행이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사회의 공공재 기능을 하는 기관이기에 이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도 고려하는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의동 의원은 “은행의 수익활동이 금융취약계층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