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금액 6월 대비 소폭 하락
작년 7월과 비교하면 17개 시도 모두 상승세 기록

[컨슈머뉴스=김은경 기자] 상승하는 듯 보였던 전국 부동산 거래가 6월에 이어 7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파트 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해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외에도 유형별, 지역별로 상승 흐름이 보여 하반기 시장 회복을 기대할만한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2개월 연속 감소하며 8만3,716건을 기록해 6월(9만245건) 대비 7.2% 감소했다. 매매거래금액 또한 27조5,143억원으로 전월(29조827억원)과 비교해 5.4% 줄어들었다.

유형별로 보면 올해 6월과 비교해 상업·업무용 빌딩만이 3.6% 증가하며 유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장·창고(집합)(13.7%), 토지(11.2%), 공장·창고(일반)(8.2%) 단독·다가구(7.8%) 등의 순으로 거래량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금액의 경우에도 상업·업무용 빌딩이 0.8%, 공장·창고(일반) 유형이 4.8%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만4,077건, 14조7,256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 3.7% 감소했다. 지역별 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역시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1년 전 동월과 비교하면 매매거래량이 1.9%, 거래금액은 13% 상승한 수치다. 특히 아파트가 전년 동월 대비 매매거래량 97.2%, 매매거래금액은 210.9%로 크게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전 지역에서 최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수도권 지역의 거래 강세가 돋보였다.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서울은 7월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가 총 3,547건으로,전년 동월 대비 무려 455.1% 증가하며 활발한 양상을 나타냈다. 거래금액 또한 488.6% 늘어난 3조9,46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9,361건의 거래로 6월(9,613건)에 이어 7월에도 가장 활발한 거래 추이를 보였다. 전년 동월(,2841건)과 비교하면 229.5% 상승한 수준으로, 서울을 뒤잇는 높은 증가율이다. 거래금액도 309.3% 늘어난 4조7,369억원으로 전체 매매거래금액에서 가장 높은 32.2%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 역시 7월 한달 간 2,164건에서 8,598억원의 거래가 발생하며 2022년 7월과 비교해 각각 204.4%, 25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월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총 2189건으로 전월 대비 6.1%,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7% 줄어든 수준이다. 거래금액도 4571억원으로 6월 대비 2%, 작년 7월 대비 22% 떨어졌다. 충남과 전남 지역만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경북과 제주지역도 소폭 증가해 오피스텔 시장의 전체적인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상가·사무실의 경우 전라남도가 지난 6월과 대비해 거래량은 178.3% 올랐으며, 거래금액은 593%까지 뛰어오르며 압도적인 증가 양상을 보였다. 광주광역시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107.9%, 155.4%했다. 이외에 소폭 상승세를 보인 제주도를 제외하면 기타 지역들은 대부분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7월 전국 부동산 거래의 경우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동월 대비 아파트의 약진이 돋보이는 동시에 아파트 유형 외에도 일부 지역에서 큰 폭의 상승추이를 나타낸 부동산도 존재해 하반기 시장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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