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9월에 사고 집중… 소비자 안전주의보 발령

[컨슈머뉴스=김소희 기자] 추석 벌초가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예초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해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이 공동으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020년부터 3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사고는 총 219건으로 2021년 대비 82.5% 증가한 77건이 접수됐다.

예초기 사고는 성묘 전 벌초가 집중되는 9월(73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남성(183건)에게 발생했다. 또 연령별로는 216건 중 67건이 60대로 가장 많았고 50대 64건, 70대 38건 순으로 주 이용자인 남성 장년 및 노인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상해를 입은 부위는 발·다리에 상해를 입은 사례가 절반 이상인 140건이었으며 손·팔 60건, 머리·얼굴 12건, 어깨·목 4건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날카로운 날이 고속 회전하는 예초기 특성상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열상·절상이 195건으로 대부분이었고 골절 12건, 절단 8건, 안구손상도 3건이나 발생했다.

사례별로는 날에 의한 직접상해 이외에도 돌이나 날 파편이 튀어 작업자나 주위 사람들이 다치거나, 안전장치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발생한 상해사고도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예초기 사용시 사용자는 반드시 안면보호구, 무릎보호대, 작업화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의도적인 접촉이나 주변 이물질이 튀어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덮개를 장착한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기표원과 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온라인 통신판매중개사에게 예초기 판매 입점업체 교육 등을 요청하고 현재 제품을 판매 중인 사업자에게는 주의문구 표시를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또 전국 농업기술원을 통해 예초기를 주로 사용하는 농업인들에게도 사용상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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