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전세·매맷값 낙폭 줄고 속속 상승 전환

[컨슈머뉴스=이태림 기자]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도 낙폭을 줄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 작년 5월(0.01%)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서울 주택 가격은 0.15% 오르면서 6월(0.0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56%)와 성동구(0.34%), 강남구(0.33%), 마포구(0.33%) 등의 집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로 정주 요건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 사업이 추진되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0.14%와 0.16% 오르면서 수도권은 0.15%로 6월(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주택 가격도 0.09% 하락해 6월(-0.13%)보다 낙폭을 줄였다. 세종은 지난달에도 0.82% 상승하며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전(-0.07%→0.01%)과 충북(-0.01%→0.02%), 충남(-0.07%→0.01%)은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난 달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6% 오르며 작년 1월(0.08%)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0.27%), 경기(0.26%), 인천(0.26%)이 모두 상승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0.26% 올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0.17%에서 지난 달 -0.12%로 낙폭을 줄였다.

연립주택 가격은 전국적으로 0.10% 하락했고, 단독주택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은 하락 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달 0.04% 하락하며 6월(-0.16%)보다 낙폭을 좁혔다.

수도권(-0.09%→0.10%)과 서울(-0.06%→0.12%)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고, 지방(-0.23%→-0.16%)은 하락 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랐고, 수도권도 0.22% 상승했다. 지방은 0.22%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기준 주택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6.1%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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