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7명 “농촌을 쉼, 치유 공간으로 육성해야”
2026년까지 17개 시도에 ‘치유농업센터’ 설치 예정

[컨슈머뉴스=이태림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농업·농촌을 ‘쉼, 치유’ 공간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직은 치유농업이 국민의 정신 건강과 관련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말한다. 이와 연관돼 시작하게 된 치유농장은 지난 2021년 3월 치유농업법 시행 후 발전 기반이 마련됐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치유농업시설은 치유농장은 191개, 치유 마을 43개로 총 234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농진청은 단국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가치평가 연구를 토대로 치유농장을 방문한 소비자 만족도와 인식 수준을 발표했다.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치유농장 이용과 만족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따르면 응답자의 21%가 치유농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고 방문일수는 당일방문이 49.2%로 가장 많았다.

방문 이유로는 휴양·쉼(38.9%)이 가장 많았고, 신체·정신 건강 회복(34.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1.0%에 달해 치유농장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개선점으로 명상, 산책 공간과 산책로 확보(14.7%), 치유 프로그램 개선(12.7%), 자연환경과 경관 개선· 치유 전용 시설 확충(11.5%), 볼거리와 지역색 확보·농장의 치유 전문성 향상(11.2%) 등을 꼽았다.

반면 치유농장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2%에 그쳐 향후 홍보 창구를 다양화하고, 프로그램 기획 및 관리 역량을 향상해 치유농장 알리기에 힘써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추진단 장정희 단장은 “2026년까지 17개 시도에 설치될 ‘치유농업센터’가 우리나라 치유농업을 발전시키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 향상과 국민적 신뢰도 확보를 통해 치유농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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