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역대급 실적에 손해율 70%대로 개선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역대급으로 좋아진데다가 자동차보험 손해율까지 양호해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자동차 보험료가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이들 7개 중·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모두 합쳐 95%가 넘는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운영 상황이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 7개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3%로 업계 전체 평균인 78.1%보다도 양호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더구나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둬 상생 금융을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하는 분위기다. 1분기에 삼성화재는 순이익 6,133억원을 거뒀고, DB손해보험은 4,060억원, 메리츠화재는 4,047억원, 현대해상은 3,336억원, KB손해보험은 2,538억원, 롯데손해보험은 794억원 등 손보업계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적용 효과이기는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나쁘지 않아 자동차보험 인하 압박이 세게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카드업계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이 나서 총 15천억원이 넘는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고, 생명보험업계도 한화생명을 필두로 취약층을 위한 상품을 내놓는 등 사회 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그동안 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 금융 노력이 있어 왔는데 최근 카드, 캐피탈, 보험사 등도 적극 동참한 데 감사한다"며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5개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2월 책임 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0~2.5%를 내린 바 있다.

컨슈머뉴스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