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ㆍ산업기술진흥원, 상반기 주요 10대 업종 고용 전망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작년 수준 ‘유지’

(사진=고용정보원)
(사진=고용정보원)

 

[컨슈머뉴스=이태림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1월30일 발표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철강·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업종별 일자리 전망이다.

기계 업종은 수출 증가에도 주력 제조업 전반의 생산 감소에 따른 내수가 감소하면서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 경기 둔화에 따른 해외 제조업 생산의 위축이 기계 업종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축소에 따른 영업활동 재개, 미국, 중국, 신흥국 등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개선 투자 등은 2023년 상반기 기계 업종의 수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11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선 업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축소에도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전 세계 선박 발주는 3820만 CGT로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선가 및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신규 선박 발주 투자는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1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 업종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전자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제품 시장의 확대에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8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섬유 업종은 내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EU 등 주요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 등에 따른 생산 감소와 함께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EU 등 주요 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과 베트남 등 주요 의류 소싱 국가의 섬유 소재 수요 감소 및 달러 강세 기조 진정으로 섬유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3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고용 증가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 세계 철강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년도 국내 공급 차질로 인한 내수 전환 물량의 기저효과로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2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종은 설비 투자 증가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반도체 수출은 2022년(1292억 달러, 역대 1위) 대비 약 11% 감소한 1150억 달러(반도체협회 추정)로 예상됐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경제의 확산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활용이 증가하면서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2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종은 생산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도 상반기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고물가ㆍ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상황 개선, 신차 출시,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으로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6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LCD 생산 축소에도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 수요 및 가격 하락 속에 모바일ㆍIT 제품 신수요 증가와 폴더블, 자동차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확대로 OLED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4%(1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은 건설 투자가 소폭 증가하지만 건설 수주가 감소하면서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건설 수주가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민간 부문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건설 수주가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22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및 보험은 성장세가 약화되고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던 은행업에서는 2023년 가계 대출 증가세 둔화, 순이자마진 상승폭 축소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세 약화, 대손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 산업은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변액보험 신규 판매가 감소하고 소비 여력 축소로 보장성 보험에 대한 수요도 축소되면서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손해보험 산업은 코로나19 확산의 충격 완화에도 경기 위축 우려로 인한 장기보험, 일반보험 등에 대한 상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세는 이어가지만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산업은 금리상승, 조달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 산업 역시 경제 성장률 하락, 금리 상승, 증시 하락,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성장세 약화, 수익성 하락과 함께 전년 동기와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3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7%(5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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