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홈 서비스 업체 네스트랩과 MOU 예상
ADT캡스·AI스피커 누구(NUGU) 사업부별로 희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컨슈머뉴스=윤상천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5)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8’ 행사에서 구글 고위 임원들과 연쇄적으로 면담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안드로이드 사업을 총괄하는 히로시 록하이머 부사장과 스마트홈 서비스를 책임지는 네스트랩 관련 인사 등 구글 고위 임원들과 2시간가량 면담을 갖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근 SK텔레콤이 인수한 보안업체 ADT캡스와 구글의 스마트홈 서비스업체 네스트랩 사이에 협력사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구글의 AI 스피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선 AI 스피커가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스마트홈 서비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 내부적으로 구글과의 협력을 두고 달갑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이미 AI 스피커 자체 브랜드 ‘누구(NUGU)’를 개발한 상태인데 구글과의 협력이 진전될 경우 자사가 개발한 제품의 시장이 축소되는 등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부족한 부분을 토종 기술이 아닌 글로벌 업체의 기술력에 의지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등 SK텔레콤 내부에서도 부서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엇갈려 구글과의 협력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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