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원 시급 15,000원 제시에도 욕받이 노릇 '절래절래'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는 BMW가 급하게 콜센터 상담원 모집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BMW는 자사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가 잇따르자 7월 26일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리콜조치 이후 긴급 안전진단 신청 등으로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콜센터가 먹통이 되는 일이 빈번하고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이에 BMW 측은 ‘리콜 전담 고객센터’를 설치하고 상담원을 평소의 2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밤낮없이 몰려드는 전화에 이마저도 역부족이라고. 인터넷상에서는 ‘전화 연결이 하늘의 별 따기다. 20번 넘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는 등의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BMW 한독모터스는 채용 사이트에 ‘리콜전문상담원 급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2개월 계약직 인력 10여명을 구한다고 공고를 냈다.

[BMW 한독모터스는 시급 1만5000원의 ‘리콜전문상담원’을 구하고 있으나 '꿀 알바'가 아닌 '욕받이' 극한 직업이라며 알바시장에서도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 한독모터스는 시급 1만5000원의 ‘리콜전문상담원’을 구하고 있으나 '꿀 알바'가 아닌 '욕받이' 극한 직업이라며 알바시장에서도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초 올라온 공고에서는 시급 1만3000원이었으나 구인이 여의치 않자 2000원을 더 올린 시급 1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저임금의 두 배 가까운 시급에 ‘꿀 알바’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으나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루종일 욕받이 노릇밖에 더 하겠냐.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는 시각이 적잖다며 실제 알바 시장에서도 BMW는 외면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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