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자영업자 최저임금 여파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컨슈머뉴스=김충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2명에게 설문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해 55.5%를 기록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최저치이며 지난 2일 발표된 이 업체의 8월1주차 조사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일간으로 보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되었던 20일(월)에는 통계청의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야당의 ‘고용참사’ 공세가 강화되고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하며 지난주 금요일(17일) 일간집계 대비 0.8%p 내린 56.3%(부정평가 38.5%)로 시작해, 야당의 ‘소득주도성장’ 폐지와, 관련 인사 사퇴 공세가 이어졌던 21일(화)에도 52.4%(부정평가 41.2%)로 하락했다가,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이었던 22일(수)에는 정부·여당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발표와 드루킹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 요청 포기’ 소식이 알려지며 56.6%(부정평가 37.6%)로 반등했으나, 최종 주중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내린 55.5%(부정평가 38.7%)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38.7%였고, 모름·무응답은 5.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대구·경북, 경기·인천, 서울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난주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낙폭이 컸고,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많이 줄었다.

89% 육박했던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고성삼 한국경영평가원 원장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이 돌아서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특히 중산층이었던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여파로 자신들도 살기 어려워지자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지율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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