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서비스 업체 ‘오포’, 싱가포르에 시험 서비스 런칭

[컨슈머뉴스=이대열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자전거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인 오포(Ofo)가 자전거를 타면 보상으로 암호화폐 토큰을 보상으로 받게 되는 리워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시험적으로 런칭한 상태이다.

오포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GSELab이 발행하는 GSE(Global Sharing Economy) 토큰을 채집할 수 있게 된다. 분석 사이트인 Etherscan에 따르면 현재 공급량은 100억 개로 제한되어 있고, GSE는 그 어떤 암호화폐 교환 매체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가 이 시험의 장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환경이 중국보다 친화적인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암호화폐 업계의 개발 단계를 가늠하면서 지금까지 특별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지 않는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는 지난 2월 국회 문답 중 싱가포르에서 현재로서는 암호화폐의 거래를 금지할만큼 심각한 경우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싱가포르에서 거래되고 있는 암호화폐의 성격과 규모가 현재 싱가포르의 금융 시스템의 안전과 완전성에 위협을 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오포는 중국 최대 규모의 온디맨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메이투안 디엔핑(Meituan-Dianping)이 인수한 오포의 가장 큰 라이벌인 모바이크(Mobike)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번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시험 서비스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포의 창업자이자 CEO인 다이웨이(戴威)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트론(Tron)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고도 알려졌다.

오포의 대변인은 “이번 시험 서비스 런칭의 목표는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선택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함”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포는 “앞으로도 블록체인을 포함해서 많은 혁신적 테크놀러지의 도입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펼치게 되는 오포의 ‘Ride and Mine’ 캠페인은 오포가 블록체인 영역에서 시도하는 최초의 공식적인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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