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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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미 경제가 45년만에 처음으로 성장률에서 중국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CNN비즈니스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후 성장률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겠지만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CNN비즈니스는 1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근거로 미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2010년 미 경제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진입했을 때에도 미 성장률은 중국 성장률 10.6%의 4분의1 수준인 2%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중국이 경제 성장 국면에서 미국보다 훨씬 초기 상태이고, 인구수 면에서도 잠재력이 미국보다는 훨씬 높지만 올해를 분기점으로 미국이 다시 세계 경제 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사실 미국은 오랜 기간 경제성장률에서 중국에 밀렸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미국은 1976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웃돈 적이 없다.

또 이 기간 그나마 미중 경제 성장률이 근접한 경우라고 해야 1999년 닷컴거품 기간이 유일했다. 그러나 그 때에도 미 경제성장률은 4.8%로 중국의 7.7%에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가 가시화하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6.9%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더 높은 전망을 내놨다. 올해 미 경제가 7.3%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6%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리피니티브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8.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 성장률 역시 그에 못지 않을 정도의 강한 모습을 보일 것임이 예고되고 있다.

적어도 미 경제 성장률이 중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미국이 중국에 비해 훨씬 성숙한 경제인데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양국간 성장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뒤집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브루셀라스는 "미국이 다시 경기장에 나서게 됐다"면서 "미국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루셀라스는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7.2%로 전망하고,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향후 확장세를 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올해 확장세는 "말 그대로 20세기 중반 이후 최대 규모의 확장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미 경제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진입했을 때에도 미 성장률은 중국 성장률 10.6%의 4분의1 수준인 2%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중국이 경제 성장 국면에서 미국보다 훨씬 초기 상태이고, 인구수 면에서도 잠재력이 미국보다는 훨씬 높지만 올해를 분기점으로 미국이 다시 세계 경제 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웃돌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데이코는 "미 경제가 다시 한 번 세계 경제의 기관차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 다른 나라들을 코로나19 위기에서 구해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코는 올해 미 경제성장률을 7%로 예상했다.

그는 또 지난해 여름 팬데믹이 일부 주춤거렸을 때 이코노미스트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전망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코는 "사람들은 이례적인 충격 뒤 회복 속도에 놀라곤 한다"면서 "이번에도 회복 속도에 또 한 번 놀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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