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11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가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상품의 제조·판매 분리를 추진하면서 자회사형 GA(보험대리점) 전환을 진행 중인 가운데 다음달 1일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 노동자들은 회사의 일방적 보험판매 수수료 삭감, GA로의 이동 강제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월 21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노조는 이날 대규모 집회를 통해 한화생명의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을 원상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자회사형 GA의 영업규정, 수수료 규정 등 설계사들과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서 노동조합과 교섭을 통해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수조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해마다 대주주를 위한 배당잔치를 하면서도 보험설계사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0년 한화생명 순이익은 1969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지난달 회사는 225억원의 배당금을 확정했다. 또한 2019년 기준 3조원에 가까운 이익잉여금을 보유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험설계사에 대한 수수료를 삭감한 사실은 없다"며 "금융당국에서 수수료를 보험료의 1200% 이상으로 책정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두고 삭감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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