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컨슈머뉴스=송진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위 5개 모델을 모두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삼성은 3월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을 65%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LG전자와 애플은 새로 출시한 모델들에 대한 호응을 크게 얻지 못하며 전년동기 대비 점유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출시한 제품들이 전작에 비해 기능면, 디자인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를 보여왔지만 S10 시리즈 출시와 함께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기능적으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온 스크린(on-screen)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초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양방향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며 함께 출시한 갤럭시 버즈와 결합판매 하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가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에 트리플 카메라, 쿼드 카메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기능 및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갤럭시S10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보급형 프리미엄인 갤럭시 S10e를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된다”며 “표준 모델인 S10이나 S10 플러스의 고객 대상 판매는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폰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수요를 이끌어 냄으로써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올 1분기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탑5 스마트폰에는 삼성 모델이 3개, 애플 모델이 2개가 포함됐다. 고가폰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가폰 중 순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갤럭시 A9 Pro는 삼성 스마트폰 중 최초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여기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춰 프리미엄폰 못지 않은 스펙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임수정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시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의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갤럭시S10 5G의 출시로 삼성이 계속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겠지만 LG 또한 5월 출시한 V50 씽큐(ThinQ) 5G의 초기 판매 호조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5G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가 체험하는 차별화된 콘텐츠의 사례가 뚜렷하지 않아 그 인기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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