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이태림 기자] 대구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있던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났다.

1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59분께 달성군 구지면 가천리 농업용 컨테이너 창고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업체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화재로 인한 연기를 목격하고 컨테이너 주인에게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 66, 경찰관 4명과 소방펌프 차량 6, 구조 차량 2, 구급차 1, 지휘차 1대 등 장비 23대가 동원돼 8분 만에 불을 껐다.

화재로 컨테이너 내부 13와 벼 포대 등 농작물이 타 소방서 추산 31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불이 시작된 김치냉장고는 리콜 대상 모델로 제조한 지 21년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제품 하부 기계실 제어판이 집중적으로 탄 것으로 보아 전기 이상으로 인해 스파크 등이 발생하며 착·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무상 리콜 대상인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반드시 리콜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해당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는 1461건이다. 이 중 인명 피해는 179(사망 11, 부상 168)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는 113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70건으로 27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제조사별로는 리콜 대상 제품 화재가 64(91.4%)이고 기타 제조사 제품 화재는 6건으로(8.6%) 집계됐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 대응 과장은 "20059월 이전에 생산한 이 모델은 현재 무상 리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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