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정부가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삼겹살데이'(33)를 맞아 축산물 품질 점검을 강화한다.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일명 '비계 삼겹살' 유통을 막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3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점검·지도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도축 이후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삼겹살데이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은 일명 비계 삼겹살논란이 불거지자 가공장, 소매점 등이 참고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했다.

매뉴얼에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는 소포장 삼겹살에서 겉지방층을 1cm 이하로 관리하도록 하고,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권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또 생산자·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수시·정례 점검도 진행하기로 했다.

생산자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농협 축산경제지주는 각각 한돈 인증점과 지역 농·축협을 대상으로 분기별 점검과 교육을 시행한다.

가공업체 단체인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회원 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지도·교육을 하고 소비자단체 점검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품질 관리가 미흡한 업체에 대해서는 운영·시설자금 지원 사업 참여 등에 패널티(벌칙)를 부과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농협, 대형마트 등에는 모든 삼겹살 슬라이스가 보이도록 펼쳐 투명 용기에 포장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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