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직접 사용해보고 개선 의지 밝혀

[컨슈머뉴스=이태림 기자]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서비스인 '기후동행카드' 충전을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로도 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을 찾아 직접 기후동행카드를 구매·충전하고 탑승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30분 시청역 고객안전실을 찾아 직접 현금을 내고 기후동행카드를 샀다.

오 시장은 카드 충전과 이용의 전 과정을 하나씩 따라가면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느껴지는 불편함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개선 구상을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시청역 개찰구를 통과한 오 시장은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 하는 불편한 점에 대한 해결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서두르면 4월 정도부터 신용카드를 활용해서도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을 도입해서 점점 더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는 지하철 역사 내 승차권 충전기에서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어 불편하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있었다.

기후동행카드는 23일 판매 첫날에만 6만장 이상 판매됐고 서비스 첫날인 27일에는 약 71천명이 이 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큰 관심을 끈 것으로 파악됐다.

초반 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사용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으셔야 한다"면서 "아직 경기도와의 호환이 완벽하지 않아 많은 시민께서 불편을 호소 중인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 지자체들과 협의해서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로 2호선 상행선에 탑승해 충정로역에서 하차한 오 시장은 도보로 이동해 종근당 버스정류장에서 서울광장 정류장까지 472번 시내버스로 갈아탔다.

그 과정에서 버스 환승과 관련해 불편 사항은 없는지 점검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등 '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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