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정복 기자] 스타벅스와 빽다방 등 카페 프랜차이즈 17곳과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업체 5,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제과업체 2곳이 매장에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가져와 음료를 받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숨겨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24개 업체와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과 회수·재활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2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고객이 일회용품을 요청하지 않으면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매장에 찾아온 고객에게 일회용 컵보다는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다회용 컵을 가져온 고객에게 할인 등 혜택을 주는 데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일회용 컵도 재활용이 어려운 로고 등이 인쇄돼 색이 들어간 컵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쉬운 컵을 쓰기로 했다. 업체 간 일회용 컵 재질을 단일화하기로도 약속했다.

플라스틱 빨대와 관련해서는 매장 내 '고객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비치해 무의식중에 쓰는 일을 막고 고객이 종이 빨대 등 대체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컵 뚜껑을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등 빨대 대체품 도입방안도 마련한다.

업체들은 일회용 컵과 뚜껑·빨대·홀더·우유 팩 등을 재질별로 분리해 배출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과 길거리 컵 수거함 설치 등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는 작년 11월 카페와 식당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철회하고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조처에 대해서는 계도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부여하는 규제 완화를 단행했다.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에 손 놓았다는 지적에 환경부는 과태료 등에 기반해 감축을 강제하는 방식에서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방식만 바꿨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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