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이태림 기자] K-패스, 기후동행카드, 더(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등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추진하는 수도권의 4개 대중교통 지원사업이 올해 상반기에 시행된다.
이에 소비자들에게 어떤 카드가 유리한지 비교정보를 소개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소비자라면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 대중교통으로 지원 범위가 한정된 만큼 생활권이 서울 시내에 집중된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광역버스,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지원되지 않는다.
카드를 선지불하는 방식인 만큼 평소 한 달에 6만2천원 이상의 교통요금을 지출해온 서울시민에게 적합하다.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3천원을 추가하면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기,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겐 K-패스의 혜택이 더 크다. 다음 달에 교통비를 환급받는 방식인 K-패스는 인구수 10만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지자체의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도 포함된다.
다만 환급이 가능한 월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월 15~60회로 제한된다. 월 이용 60회를 넘긴 이용요금은 환급 대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35세의 서울시민 A씨가 1,500원의 요금을 내고 지하철을 월 70회 사용했다면 9만원(1,500원×60회)에 대한 20%인 1만8천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회 비용인 1만5천원은 A씨가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만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인천 I-패스’는 일종의 ‘K-패스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패스는 월 60회 상한 없이 무제한 요금을 적립·환급해주며, 청년층 범위도 만 34세에서 만 39세까지로 확대됐다.
따라서 1,500원 요금을 내고 월 70회 지하철을 이용하는 35세 경기도민이라면 10만5천원(1,500원×70회)에 대해 30%를 적용받아 3만1,5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