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정복 기자]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국내 음주율과 흡연율이 2년째 증가하고, 비만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음주율은 지난해부터 2년째 증가세다.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또는 맥주 5) 이상, 여성은 5(또는 맥주 3)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음주율13.2%, 0.6%포인트 높아졌다.

흡연율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2년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평생 5(100개비) 이상 흡연을 했고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일반담배 흡연율은 20.3%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남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현재흡연율은 36.1% 0.8%포인트 높아졌고, 여성 현재흡연율은 4.0%0.6%포인트 높아졌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는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의 치료율은 93.6%로 지난해와 동일하고, 당뇨병 환자의 치료율은 92.8%1.0%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의 치료율은 2008년 첫 조사 이래 10년간 80%대에 머무르다가 2018년부터는 90%를 넘어선 뒤 유지되고 있다. 자신의 혈압과 혈당을 인지하는 비율은 각각 62.8%30.6%였다.

비만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비율 역시 덩달아 상승세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을 칭하는 비만율은 33.7%1.2%포인트 증가했고, 최근 1년간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한 제중조절 시도율은 66.9%1.5%포인트 늘었다.

우울감을 경험하거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1년간 2주 연속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국민은 7.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국민 13~14명 중 1명은 우울감을 느낀 셈이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25.7%1.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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