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구축된 비행로로 자동비행… 집 상공에서 낙하 후 귀환

[컨슈머뉴스=김은경 기자] 제주도 남단섬 가파도에 드론택배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9월 21일부터 제주도에 비행 중인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드론식별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택배가 들어가지 않는 가파도에 드론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남단에 위치한 가파도는 그간 택배가 배달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국토부는 가파도를 드론실증도시 사업으로 선정하고 행안부 및 제주도청, 드론기업, 물류업체 등과 함께 드론택배 상용화 추진단을 구성해 섬 지역의 드론택배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토부는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LTE)을 이용한 네트워크 방식으로 드론을 식별하고 모니터링하는 드론식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행안부는 가파도에 GPS 좌표를 포함한 주소체계를 부여하고 드론배달점 14곳을 지정했다. 제주도청은 본섬인 상모리와 가파도 선착장에 드론배송거점 2곳을 설치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드론택배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드론택배 서비스는 9월 21일 사전주문한 택배 4점을 제주도 상모리에서 가파도 선착장 드론배송센터로 통합배송한 후 각각 4대의 소형 드론에 탑재해 집 마당으로 동시 배송할 예정이다. 드론들은 사전에 구축된 드론배송비행로를 따라 자동비행하며, 집 마당 상공 2~3m에서 택배물을 수취망에 낙하시키고 귀환하게 된다.

국토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드론배송 확대와 본격적인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제도를 지속 정비하고 지자체 및 관련업계와도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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