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우리나라의 막걸리는 지역마다 맛이 천차만별이다. 막걸리 맛도 천차만별이지만 막걸리를 마시는 주당의 입맛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좋은 막걸리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사실상 있을 수가 없다. 그저 유사한 성격의 다른 막걸리와 상대적 비교만 가능하다.
최근 롯데마트·롯데슈퍼에서 1.2리터 대용량 ‘큰통 생막걸리’를 출시했다기에 막걸리를 거의 매일 마시는 기자로서는 맛이 궁금했다. 마침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1층에 롯데슈퍼가 있어서 구입해 시음을 해봤다. 결과는 ‘만족’이었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내가 합격점을 준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큰통 생막걸리’는 우리쌀로 빚었다. 그리고 최근 2급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된 아스파탐을 넣지 않고 천연 감미료인 ‘효소처리 스테비아’로 단맛을 냈다. 그런데도 가격이 합리적이었다. 1.2리터 1병에 1,890원이니까 1ml에 1.58원꼴이다.
같은 장소의 롯데슈퍼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유형의 다른 막걸리와 비교해봤다. 우리쌀로 빚은 서울장수생막걸리는 750ml 1병에 1,690원이니까 1ml에 2.24원이고, 역시 우리쌀로 빚은 국순당우리쌀막걸리(살균)는 750ml 1병에 2,200원이니까 1ml에 2.93원이다.
같은 우리쌀로 빚었는데 롯데의 큰통생막걸리 1ml에 1.58원은 서울장수생막걸리 2.24원, 국순당우리쌀막걸리 2.93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심지어 수입쌀로 만든 서울장수생막걸리(750ml, 1,390원)의 1ml당 1.85원보다도 싸다.
그런데 맛도 좋다. 품질과 가격 모두 갖췄으니 만족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막걸리를 즐겨 먹는 주당들의 경우 하루 750ml 1병은 조금 부족하고 2병은 과하다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1.2리터 대용량 1병이 최적이다. 막걸리는 일단 병뚜껑을 따고 나면 맛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만 판매하다 보니 접근성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유일한 단점이다. 롯데의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도 접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