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영동… 9월 한시적으로 기존 구매한도에서 2배까지 늘려
지역화폐 할인율도 대폭 상향 “소상공인 활성화와 소비활동 촉진”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사진제공=세종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사진제공=세종시)

[컨슈머뉴스=김은경 기자] 9월 추석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지역화폐에 대한 할인율을 올리고 구매한도를 크게 늘리고 있다.

지역화폐는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와 소비활동 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화폐 중 하나다. 지난해 예산심의에서 정부는 지역화폐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었으나 야당의 주장으로 2022년 대비 절반으로 유지되면서 각 지자체는 구매한도와 할인율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1%대의 저성장이 유지되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지자체들이 9월 한시적으로 지역화폐 혜택을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세다.

세종시는 현재 1인당 40만원인 지역화폐 ‘여민전’의 구매한도를 9월 한 달간 100만원으로 올리고 10월부터는 50만원까지로 높인다. 구매한도가 상향되면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캐시백 혜택도 월 최대 2만8,000원에서 9월 최대 7만원까지 확대된다.

충북 영동군도 9월 ‘레인보우영동페이’의 구매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일시적으로 상향하고 10% 할인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추석이 끝난 후에도 지역 골목상권 소비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구매한도를 70만원 유지키고 했다.

이와 함께 영동군은 침체된 전통시장 이용을 끌어올리기 위해 9월 한 달간 전통시장에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800명에게 총 3,00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한 달간 누적 사용액 10만원 이상이면 자동 응모되며, 이벤트 종료 후 추첨을 통해 레인보우페이를 3~5만원까지 지급한다.

충북 제천시는 제천화폐 ‘모아’의 월 개인 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역시 할인율은 10%이며, 최대 보유한도는 150만원이다.

경기도 이천시는 9월부터 ‘경기이천사랑지역화폐’ 결제금액의 25%를 실시간 캐시백 형태로 지급한다. 이천사랑지역화폐 카드로 결제하면 인센티브 10%를 제외한 순수 충전금액의 25%를 최대 5만원 한도 내에서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이를 위해 이천시는 사업비 15억원을 추경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과천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화폐 ‘과천토리’를 9월 한 달간 10% 특별할인 판매한다. 기존에는 1인당 6% 할인된 금액으로 월 2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었으나 9월 한시적으로 10% 할인된 금액으로 최대 30만원까지 구입 가능하다.

경기도 성남시의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의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군포시도 9월 지역화폐(군포愛머니)의 특별 인센티브를 기존 7%에서 10%로 상향하고 최대 4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성남시도 9월 성남사랑상품권을 기존 7%가 아닌,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1인당 구매한도는 30만원이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은행과 함께 광주상생체크카드와 광주상생선불카드의 지역화폐 구입한도를 1인당 50만원까지 기존 7%가 아닌, 10% 특별할인율을 적용해 제공한다.

충북 옥천군은 9월 1인당 70만원까지 기존 10%가 아닌 15%로 캐시백을 늘렸다. 충주시는 50만원까지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할인폭을 기존 5~10%에 추가로 7%를 더해 적용할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시는 추석을 앞두고 9월 1일부터 평택사랑상품권 구매 시 할인율을 6%에서 7%로 상향하고, 구매금액 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확대한다. 캐시백 형태로 지급되는 소비지원금도 1인당 월 최대 1만2,000원에서 최대 3만원으로 상향 지급한다.

반대로 할인폭이 줄어드는 지자체는 강원도 인제군으로, 9월부터 인제사랑상품권 구매 한도가 기존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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