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감염 확인
모기 방제 강화 및 예방수칙 준수, 모기 물림 주의

[컨슈머뉴스=김은경 기자]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8월 3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말리라아 매개모기 조사사업을 수행하던 중 7월 9일부터 15일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9주, 2021년 대비 4주 빠르게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매개모기 조사사업은 국방부 및 인천광역시, 경기도 북부지원,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50개 지점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모기 발생밀도 및 원충 감염을 감시하는 사업이다.

이에 질병청은 특히 파주시에서 매개모기의 밀도가 가장 높아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위험지역의 지자체는 축사에 모기 포집기를 가동하고 주변 풀숲에 살충제 잔류처리 등 방제를 강화해야 한다. 또 위험지역의 주민과 여행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거나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에는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 확인된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검은 색으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앉아있을 때 복부를 벽면과 40∼50°의 각도로 들고 있으며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주로 논, 수로, 웅덩이 등 물 표면에 서식하며 산란기 암컷은 야간 19시에서 새벽 5시까지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피를 흡혈한다. 

최근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7월 29일까지 총 417명이 신고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190명 발생한데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추세다. 지역별로는 경기(62.4%), 인천(15.1%), 서울(12.5%), 강원(3.8%)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고, 역학조사 결과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 순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 ~일출 직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

◈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 실천

◈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군 복무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

 

말라리아 의심증상 

◈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은 오한,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됨

◈ 초기에는 권태감 및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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