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4연속 동결...물가상승 둔화, 경기와 금융 불안 작용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2월과 4, 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부진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와 금융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불안한 경기가 기준금리 동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정부나 한은이 기대하는 하반기 경기 반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도 7월 초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여기에다가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과 예금 인출 사태도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반해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 정책의 가장 중요한 배경인 물가 상승 압력은 소비자물가가 2%대로 둔화하면서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월 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면 한미 금리차가 사상 처음으로 2.0%포인트까지 벌어지고,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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