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계에 배합사료 가격인하 요청

[컨슈머뉴스=김병조 기자] 정부가 제분업계를 상대로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구한데 이어서 사료업계에도 배합사료 가격인하를 요구했다.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경감시켜 고기 가격도 인하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농식품부는 76일 서울 서초동 소재 한국사료협회에서 배합사료 제조업체 8개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사료가격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곡물가격 하락분이 배합사료 가격에 조기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사료업계는 업체마다 고가 원료 재고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고, 저가 곡물은 4분기 이후에 입항 예정인 상황에서 인하 여력은 크지 않으나 축산농가와 상생 차원에서 옥수수 등 주요 사료용 곡물의 수입가격 하락분이 조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지난해 9kg703원에서 12695, 올해 들어서는 2682, 5월에 674원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

축산농가에 공급되는 배합사료의 가격이 추가로 인하될 경우 축산농가의 생산원가가 줄어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고기 가격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농식품부가 지난달 제분업계를 상대로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를 요구했고, 이를 수용한 제분업계가 식품업체들에 공급하는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면서 라면과 제과·제빵 업계가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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