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뉴스=이태림 기자] 오는 4월 12일로 개봉일을 확정 지은 영화 <라스트 필름 쇼>가 독보적인 영상미와 영화를 향한 한 소년의 꿈을 다루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인도의 대표 감독 판 나린의 독특한 필모그래피가 시선을 모은다. 먼저, 판 나린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2001년 영화 <삼사라>는 그의 데뷔작이자 그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만든 영화다. 영화 <삼사라>는 어린 나이에 불교에 귀의해 훌륭한 수도승이 된 ‘타쉬’가 우연히 마을에서 만난 아름다운 ‘페마’ 와 사랑에 빠져 절을 떠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해 아들 ‘카르마’를 낳지만, 쾌락과 환희의 연속인 삶 속에서 동시에 질투와 슬픔, 유혹과 시련, 부조리와 외압이 존재하는 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고뇌하는 내용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종교적 깨달음을 선사한다. 영화는 2001년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초청되어 당시 관객과의 대화(GV)를 무려 5시간 진행하는 최장 기록을 경신,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화제작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5년 영화 <분노의 여신들>은 인도 최초의 여성 버디 무비로 알려져 그의 독특한 필모그래피에 매력을 더한다. 사진작가 ‘프리다’는 그녀의 깜짝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각지에 흩어진 친한 친구들을 모아 여행을 가게 된다. 7일간의 여행은 호화롭고 시끌벅적한 즉흥 파티로 시작하지만, 유쾌한 열정과 광란 가운데서 연이어 밝혀지는 비밀들로 이들의 감정은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영화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도에서 안고 있는 여성 문제들을 인물 각각의 캐릭터에 담아서 보여준다. 영화는 제10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였고, 국내에서는 2016년 제10회 여성 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한 바 있다. 판 나린 감독의 영화는 인도의 변방, 다국적 캐스팅, 인도 철학이라는 요소가 담겨 있었는데 영화 <분노의 여신들>을 통해 배제된 여성들의 이야기로 이례적인 필모그래피를 완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인도의 대표 감독으로 주목받는 감독 판 나린이 이번 영화 <라스트 필름 쇼>에서 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라스트 필름 쇼>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메이’가 우연히 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본 후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삶이 180도 바뀌며 겪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영화.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판 나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 영사 기사였던 어린 시절 친구에게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화관이 디지털화 되어 2011년 직장을 잃은 친구에게 일어난 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라고 전하며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 ‘사메이’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통해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겐 감동을 선사할 영화 <라스트 필름 쇼>는 오는 4월 12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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